[보은]대추의 고장인 보은군이 생대추 판매를 위해 대규모 ‘등산 마케팅’을 기획해 관심을 끈다.

6일 군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주말과 휴일 공무원과 사회단체 임직원 100여 명이 관악·도봉·청계·아차·수락산 등 수도권 5대 명산에 대추를 짊어지고 올라가 등산객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고른 기후와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군내 대추 생산량이 작년 476t보다 25% 늘어난 600여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대추 판매를 늘리기 위한 종합대책의 하나로 기획됐다.

특히 일교차가 큰 고랭지서 생산된 보은대추는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생과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어 이번 등산 마케팅은 등산객들에게 달콤한 보은대추 맛을 각인시키는 좋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해 ‘대추는 과일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등산마케팅에 나서 보은대추를 홍보하고 판매량도 대폭 늘리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이향래 보은군수가 속리산 문장대에 생대추 20㎏을 짊어지고 올라가 등산객에게 3-4알씩 나눠주면서 홍보활동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문장대에 올라 갈증을 느낄 때 맛본 생대추는 어느 과일보다도 감칠맛 날 것”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틈나는 대로 문장대 산상 마케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은 생대추 판매망 확보를 위해 각 부서가 군내 21개 대추작목반과 1대1로 짝을 지어 전국 각지 축제와 행사장을 누비는 한편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G마켓) 등을 통한 생대추 특판도 준비 중이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와 특판행사를 통해 군내 생산 대추의 약 60%(360t)를 생과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군이 판매하는 모든 대추에는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인증서를 첨부하고 하자 발생 시 100% 리콜도 해줘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대추명품화를 위해 2010년까지 대추밭 1000㏊ 조성할 방침이며 오는 10-12일 탄부면 임한리 해바라기 밭 일원에서 제2회 대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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