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따거나 나뭇가지 꺾는등 불법행위 만연

[보은]대추의 고장 보은군이 탄부면 상장-임한리 국도 25호선변 가로수 대추를 몰래 따거나 나뭇가지를 꺾어가는 여행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이 일대 2.5㎞ 구간에 심은 1700그루의 가로수에 최근 탐스러운 대추가 주렁주렁 매달리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채 익지도 않은 대추를 따거나 나뭇가지를 꺾어가고 있다는 것.

특히 가로수는 군이 특산물인 대추 홍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심은 뒤 정성들여 가꾼 것으로 최근 붉은 빛으로 물들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음달 초 열리는 ‘제2회 대추축제’ 때 이 곳에서 대추따기 체험과 걷기대회 등을 열고 수확한 대추를 팔아 불우이웃을 돕는데 쓸 예정이다.

그러나 대추 도난이 빈발하자 군은 가로수 주변에 운전자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내걸고 인근 주민 4명을 관리인으로 채용해 24시간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동만 농축산과장은 “여행객들이 주인이 없는 나무로 판단해 대추를 따거나 심지어 나뭇가지를 꺾어가고 있다”며" “대추를 함부로 따거나 나무를 꺾다가 적발되면 절도범이 될 수도 있는 만큼 함부로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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