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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공주 거주 日히로스케씨, 유물 328점 기증

2008-08-26 기사
편집 2008-08-25 06:00:00
 우세영 기자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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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차원 반환 이례적

일제시대 충남 공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인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한국의 고대 및 근대 유물 300여 점을 충남도에 기증했다.

일본인의 민간 차원의 유물 반환은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한국 유물 반환운동의 기념비적 사례로 평가된다.

충남도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완구 충남지사와 윤용혁 공주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인 아메미아 히로스케(雨宮宏輔·76) 씨의 유물 기증식을 가졌다.

현재 일본에서 일제시대 공주에 살았거나 공주와 학연이 있는 일본인들의 모임인 공주회(公州會) 회장을 맡고 있는 히로스케 씨는 이날 충남도에 68종 328점의 유물을 기증했다. 히로스케 씨가 기증한 유물은 선친인 아메미아 다다마사(雨宮忠正) 씨가 소장했던 유물의 일부다.

이 유물들은 전문가의 감정을 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청자대접, 분청사기 등은 최상급의 품질을 지녀 문화재적 가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히로스케 씨가 기증한 유물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정밀 감정에 착수, 국가 또는 지방 문화재로 지정하는 한편 10월 열리는 제54회 백제문화제에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유물 기증을 통해 일본 내 자매결연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유물 반환 운동을 적극 펼치고, 민간인이나 민간단체의 유물 반환 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귀중한 문화재를 충남도에 기증한 히로스케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문화재 반환은 정부 차원보다는 민간단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백제문화재단을 설립, 민간 차원의 백제유물 반환 보존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히로스케 씨에게 유물 기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백제문화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우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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