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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투어로 떠나는 문화재 탐방

2008-08-21 기사
편집 2008-08-20 06:00:00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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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암사적공원-회덕향교-향토사료관…기왓장 하나에도 대쪽 절개 오롯이

첨부사진1대덕구 읍내동에 위치한 회덕향교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말에서 내리시오.”

대전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입구에 있는 하마비에 적혀 있는 문장. 단 한 줄의 글은 당시 우암 송시열 선생의 높은 학식과 그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송시열 선생이 풍미했던 400여년 전 조선시대에는 물론, 그의 정신이 오롯이 살아 숨쉬는 우암사적공원을 둘러본다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것이다.

우암사적공원 안에는 남간정사, 기국정, 유물전시관 등과 함께 송자대전이 보관돼 있는 보관서 등이 있다. 공원 내 백미는 바로 남간정사(南澗精舍). 여기에서 남간(南澗)이란 양지 바른 곳에 졸졸 흐르는 개울을 가르키는 말로 주자의 시 ‘운곡남간(雲谷南澗)’에서 따온 말로 송시열 선생의 주자를 사모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송시열 선생은 숙종 9년인 1683년부터 그 곳에서 제자들을 가르쳤고 그의 학문을 완성시켰다. 대전시유형문화재 제 4호로 지정된 남간정사에서 조선시대 학맥이 이어진 것.

계곡에 있는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건물의 대청 밑으로 지나서 연못으로 흘러가게 한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조용히 역사를 간직한 연못과 몇 백 년이 흘렀지만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이 어우러졌다. 건물 대청 아래로 물이 흘러 정취를 살리는 방법은 그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조경방법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간정사 오른쪽에 있는 송시열 선생의 별당인 기국정은 대전 동구 소제동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 초에 옮겨왔다. 한말에 유림의 발의로 이곳에서 송시열의 문집인 ‘송자대전(宋子大全)’의 목판이 조성되었는데 이 목판은 남간정사 장판각에 보관되어 있다.

대덕구 읍내동에 위치한 회덕향교는 조선초인 세종 때 처음 지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1600년, 선조 33년에 다시 중건된 후 순조 12년(1812) 가을에 크게 보수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대전시문화재자료 제 5호)과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 동무·서무 등이다. 대성전은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공자의 작호(爵號)인 대성지성 문선왕(大成至聖 文宣王)의 앞글자를 따서 대성전(大成殿)이라 부른다. 안에는 공자의 후학인 4성과 10철 또는 송나라 때의 6현의 위패를 모시고 종향(從享)하는 곳도 있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을 비롯한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것. 따라서 봄과 가을마다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 한때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중구 문화동 대전한밭도서관 옆에 위치한 향토사료관은 대전선사박물관과 함께 대전 지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향토사료관은 구석기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각종 문화재·생활민속자료·고문서·전적류 등 1만2000여점에 이르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총 3개의 전시실 중 제1전시실은 고고미술실로 대전지역에서 출토된 고고미술자료가 대전의 역사에 맞추어 전시되어 있고 전시물은 구석기유물에서 고려분묘 출토유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2전시실은 전통생활문화실, 제3전시실은 기획·특별전시실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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