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산업은행 지점등 14곳 道관사촌 전형적 근대양식
대전 지역 최초의 근대산업시설인 한전 대전보급소는 1930년 동구 인동에 지어졌다. 신축 당시 사진을 통해 화력발전을 했던 곳으로 추측되며 건물 내·외부에 다양한 디테일을 구사하는 등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대전의 유일한 관사촌도 있다. 중구 대흥동 충남도 관사촌은 1930년대와 1940년대를 전후해 충남도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들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었다. 각 관사의 재료·배치가 균일해 근대 관사건축의 전형을 찾아볼 수 있다.
동구 중동에 위치한 구산업은행 대전지점은 1937년에 건축된 건물로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근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창문 부분의 화려한 몰딩 디테일에서 고전미를 느껴볼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최근인 1951년도에 지어진 조흥은행 대전지점은 동구 원동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권위적인 고전적 외형을 탈피하면서 근대의 기능성이 중시됐다.
이밖에도 구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동구 인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중구 은행동),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동구 소제동), 구 대전사범 부속학교 교장사택(중구 선화동), 대전수운교 내 봉령각, 용호당, 본부 법회당, 본부 사무실, 종각 및 범종(유성구 추목동) 등이 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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