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속보>=대산항의 운영과 개발을 지자체로 넘기기로 한 정부방침과 관련 서산시와 대산항만청 노조가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상곤 서산시장은 24일 대산항을 국가관리 항만으로 남겨둘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유 시장은 건의서에서 “대산항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중 하나인 대산유화단지와 석유비축기지 등 국가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S-OIL) 등이 증설과 입주를 준비하는 등 날로 성장하며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방항만으로 이관할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대산항은 위험물 취급순위 전국 4위 항만으로 지난해 헤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로 국가적 해양오염방제시스템 재정비가 대두되는 등 국가항만으로도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충청권 유일의 국가 공영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 균형개발 및 형평성 차원에서도 국가 중요항만으로 개발이 필요한 항만”이라고 강조했다.

대산항만청 소속 공무원들도 반대성명을 발표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항만청 노조는 “개발도 끝나기 전에 대산항을 지자체에 넘기면 나머지 공사의 차질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는 명백한 충청권 홀대”라고 밝혔다.

대산항은 현재 국가 공영부두인 2만t급 잡화부두 1선석이 2006년 12월 준공되어 운영 중이며 오는 2010년까지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포함한 3선석 공사에 이어 2020년까지 2개 선석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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