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5명 출마… 물밑 득표전 치열

[보은]보은군 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후보 난립으로 내분을 앓고 있다.

29일 보은군 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7월4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8명의 재적의원 중 5명이 의장 출마를 선언한 채 물밑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4명씩 포진된 보은군 의회는 애초 정당간 맞대결이 점쳐졌으나 김기훈(한나라당) 현 의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뒤 5명의 의원이 정당을 초월해 각개전투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의장 자리에 도전하려는 의원들은 각각 재선이거나 최고령, 전반기 부의장 출신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출마 당위성을 펼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6일 간담회를 열고 원만한 원구성을 위한 조율을 시도 했지만 5명 모두 양보하기를 거부해 성과 없이 끝났다”며 “의장선거가 과열될 경우 후반기 의회 운영에도 적잖은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 선거가 의원간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으나 정당별 내부조율을 거칠 것으로 보여 막판에는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지는 의장단 선거는 후보 등록 절차 없는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수 득표자가 선출된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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