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지·도로·건물지 10동등 발굴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대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예정지에서 최근 발굴된 고려시대 연못지 등의 유적 전경.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대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예정지에서 최근 발굴된 고려시대 연못지 등의 유적 전경.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에서 고려시대 연못지, 도로 유적 등이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중앙문화재연구원은 15일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원의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예정지 1만5100㎡를 발굴조사 한 결과, 최근 고려시대 연못지 등 마을 집단 유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지역의 중앙부에 위치한 고려시대 연못지는 동서 30m, 남북 39m에 이르며 전체적인 형태는 방형이다. 또 연못의 서쪽부에는 2열로 쌓여진 석축이 확인됐다. 남쪽 석축과 인접한 중앙부에는 거목이 있고, 주변에서 건축부재로 여겨지는 목재가 확인돼 연못 내부에 있었을 건물의 존재를 추측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ㄷ’ 자형 등의 건물지 10동과 고려시대 2기도 발굴됐다. 도로 양측에는 배수로가 존재한다. 도로1은 조사지역의 남동쪽에 치우쳐 있는데 길이 92.3m, 너비는 4m 안팎이다. 도로2는 원골 곡부 중앙에 개설되어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는 총 217m, 너비 4.7m이다.

류형균 중앙문화재 책임연구원은 “고려시대 건물지, 연못, 도로 유구는 출토 유물상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반에 해당한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건물지, 도로 유적 등 마을 집단 유적을 한 자리에서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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