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비래동 이어 서남부 개발지구서…진잠 매장풍습 추정

백제문화재연구소는 대전 유성구 상대동-양촌 문화유적 발굴조사 결과 비파형동검을 비롯 석과묘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장길문 기자>
백제문화재연구소는 대전 유성구 상대동-양촌 문화유적 발굴조사 결과 비파형동검을 비롯 석과묘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장길문 기자>
대전·충남 지역에서 3번째로 청동기 비파형동검이 발굴됐다.

11일 백제문화재연구소(소장 서오선)에 따르면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 내인 유성구 상대동-양촌 문화유적 발굴조사 결과 비파형동검을 비롯 석관묘 11기, 석개토광묘 3기, 장방형 주거지 3기 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발굴됐다.

특히 3호 석관묘에서 발굴된 비파형동검은 부여군 송국리, 대전 대덕구 비래동에 이어 대전·충남에서는 3번째로, 비래동에서 발굴된 유적보다 시기가 빠른 단계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은 20개 정도밖에 안되며 대부분 청천강을 경계로 북쪽에서 주로 발굴돼고 있다.

박태우 백제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은 “이번 발굴을 통해 진잠촌 주변지역이 취락과 함께 매장의례가 행해졌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앞으로의 발굴을 통해 이 지역의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열린 제1차 현장 지도위원회의 결과 유구 상태로 볼 때 유적지 현장보존 결정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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