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상·이상민 사장 부부

“외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려고 시도했는데 아직도 많은 방문객들이 외도의 느낌을 받는다고 하네요.”

지난 2006년 문을 연 피나클랜드를 만든 박건상씨(사장·50)과 아내 이상민씨(45).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외도를 만든 최호숙 여사의 사위와 딸이다. 이들 부부는 10여 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아산 영인에 내려와서부터 줄곳 공원을 가꾸고 있다.

“처음에는 마스터플랜도 없이 여기 저기 나무를 심다가 폭우에 무너져내리기도 했고, 진입도로 허가를 받는데 3년 넘게 승강이하며 포기도 생각했지요.”

공원을 만들며 적잖은 고초를 겪어야 했던 이들 부부. 하지만 지금은 행복감에 젖어 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꽃에 물주고 나무를 심고 가꾸다 보면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렇지만 공원은 끝없는 미완성입니다.”

박 사장 부부는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눈을 뜨면 어떤 나무를 어디에 심고, 어떤 꽃을 가꿔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더 없는 즐거움이다.

처음 공원을 조성할 때 미술을 전공한 아내와 사소한 문제로 다투기도 많이 했다는 이들 부부는 외도와 다른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외도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3대가 즐겁게 지낼수 있도록 연출했어요.”

아내는 “해학적인 모양의 미술품과 조각품, 곳곳의 아기자기한 정원, 확 트인 잔디밭과 작은 동물원 등 평범하면서도 친근감을 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을 만족시키는게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일에 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미완성인 공원을 외도와는 색다른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 방문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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