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1일부터 페르시아 특별전

쌍(雙)사자 장식 팔찌(BC 9-BC 8세기)
쌍(雙)사자 장식 팔찌(BC 9-BC 8세기)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의 호화 유물들이 한국에 온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기획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란국립박물관, 페르세폴리스박물관 등 이란의 5개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이란고원에서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최초의 도시들이 탄생하는 기원전 5000년에서 사산왕조가 멸망하는 7세기에 이르는 기간을 아우르는 유물들이다.

문명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채색 토기에서 사산왕조의 금속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이란 문화재 204점과 경주 적석 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리잔, 황금보검 등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 지역과 교류된 우리 문화재 18점을 선보인다.

전시 1실에서 ‘페르시아의 황금’을 주제로 대형 금제 용기들을 만나본다. 이란국립박물관 최고의 소장품이자 국보인 금제 뿔잔이 포함된 하마단 황금보물과 정교한 세공이 눈길을 사로잡는 의식용 금제 그릇들도 전시된다. 각종 보석과 금, 은으로 만든 장신구들을 보여준다.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의 다채로운 인장들과 아케메네스-사산왕조 때 만들어진 금화, 은화도 함께 내놓는다.

2실은 이란과 페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곡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토기부터 아리안 민족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상형토기, 루리스탄 청동기로 대표되는 금속유물,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국가와 긴장·교류를 통해 성장한 엘람과 메디아 왕국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 중심부에는 페르시아 세계제국을 세운 아케메네스 왕조의 유적과 유물을 배치했다. 그 뒤로는 파르티아, 사산왕조 페르시아가 있다. ☎ 02(6273)4242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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