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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둘레산길에서 만난 문화재④ 천단 도솔천,석종, 안산산성

2008-04-03 기사
편집 2008-04-02 06:00:00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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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구한 독립투사 간데 없고 도솔천 은은한 풍경 소리만

첨부사진1안산동 산성

4. 제 4구간(구즉버스종점에서 거칠메기 고개)=천단 도솔천(시 유형문화재 28호), 석종(시 유형문화재 13호), 안산산성(시 기념물 16호)



대전 둘레산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유성구 금병산에는 일제시대 수운교 교인들이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흔적인 비석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산행 중 잠시 조상들의 넋을 기려보기도 한다. 유성구 추목동 쪽으로 가다보면 금병산 아래 수운교 도솔천이 자리잡고 있다. 1929년 4월, 경복궁을 지은 최원식씨에 의해 건축된 이 목조건물은 조선시대 건축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운교’란 한말 이상룡(李象龍)이 창시한 신흥종교를 말한다. 천단 건물(도솔천)과 광덕문(출입문), 육각으로 지은 종각 등 3동으로 구성됐다.

약 188㎡ 규모의 천단 건물에는 12마리의 큰 용과 44마리의 작은 용, 88개 봉화산이 조각되어 있다. 건물 안에는 북벽에 안월성신 조각과 동쪽에는 금강탑, 서쪽에는 무량수탑이 각각 목조 6층으로 금박되어 있다. 또 4면에 불보살·선관·성군·사천왕 조각이 있으며 서벽에는 동진보살의 탱화를 배치해 종교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또 문살에 조각된 도깨비문양과 처마밑의 오색단청은 사찰 건물과 많이 닮았다.

천단은 건물 자체뿐만 아니라 울창한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등 주변경치가 수려하다. 산들바람이 불면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은은한 풍경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도솔천 왼편에는 개구리 모양을 한 다듬지 않은 자연석이 있다. 대전시 문화재자료 13호로 지정된 수운교 석종은 개구리 모양을 한 큰 돌로 두드리면 쟁쟁 쇠북소리가 나 ‘석고’라고도 부른다. 두드리는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소리가 난다고 전해진다. 수운교 석종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재미있다. 충남 보령군 미산면에 살던 송석호라는 사람은 삼일 내내 꿈 속에서 이상한 바위를 보게 됐고, 삼일째 되는 날 꿈에 본 장소를 찾아가 봤다. 그 곳에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있었고 돌로 쳐보니 쇳소리가 울려퍼졌다. 석종은 우여곡절 끝에 1925년 수운교로 옮겨지게 됐다.

안산동과 공주시 반포면 사이에 있는 고조산에는 시 기념물 6호로 지정된 안산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산성 아래 서쪽으로는 용수천이 흐르고 있으며 성의 높은 곳에서는 대전과 조치원을 잇는 국도와 공암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성의 내부에서 백제시대의 토기편과 기와편들이 출토되었고 산성축조 형태와 축조방법을 살펴볼 때 백제시대에 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은 3층의 계단형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지형에 따라서 석축을 돌려 3층의 산성으로 보인다. 이는 백제시대에 지어진 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식 산성이다. 이 산성을 공주군 반포면에서는 ‘송곡리산성’, 연기군 금남면에서는 ‘용담리 산성’, 유성구 안산동에서는 ‘안산산성’으로 부르고 있다. <김효숙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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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수운교 석종

첨부사진3수운교 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