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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끝으로 새긴 푸른자연… 한그루 나무이고 싶다

2008-02-28 기사
편집 2008-02-27 06:00:00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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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鐘 박물관, 김준권 목판화전

첨부사진1새벽강가에서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김준권씨(사진)는 17년 전인 1991년 홀연히 서울을 떠나 충북 진천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연못가에 조그만한 정자를 세워 작업실로 사용하는 등 초야에 묻혀 작품 활동에만 매진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판화 작업을 해 온 작가의 분신과 같은 작품들이 충북 진천 종(鐘)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4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전시 명은 ‘자연으로 물들다’로 2002년 이후 제작한 수묵 및 채묵 목판화 약 500여 점을 볼 수 있는 자리다.

그의 2002년부터 최근까지 작품들은 실경에 기반을 둔 풍경화다. 2002년부터 2년동안은 철저할 정도로 이웃들의 삶의 모습과 정서를 포착하려 했고, 그 후 2년 동안은 색채와 발색에 대한 작가의 탐구가 깊어지면서 내면의 감성이나 정서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이 등장했다.

특히 2004년부터 지금까지의 작품은 먹 모노톤의 풍경작업들로 ‘오름’, ‘산에서’ 등의 연작은 이런 작가의 의도를 잘 살리고 있다. 작품들은 원판 나무결의 질감을 잘 살려내면서 은은한 색감이 한지에 스며들었다.

김 작가는 농촌으로 회귀하면서 90년대 척박한 농촌의 현실을 진경 판화로 그려냈고 이후 중국 유학 등을 통해 전통 목판화 기법의 수련과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는 험로를 밟아왔다.

이번 특별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화 찍기 체험교실이 열린다. 유성판화, 수묵판화, 고판화 등 다양한 판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다.

3월 33일과 4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본다. 작가가 어떻게 작업을 하는 지, 작업실은 어떻게 생겼는지등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시간이다.

충북 진천은 국내 학계 연구결과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이다. 진천군 석장리에 있다. 여기에 진천 종 박물관은 지난 2005년 9월 개관해 한국의 다양한 종의 연구와 보존 등은 물론 기획전시,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 043(539)3848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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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청보리밭에서

첨부사진3김중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