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문화유산 직지의 고장

문의문화재단지내 양반가옥
문의문화재단지내 양반가옥
충북 청주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교육의 도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청주는 ‘직지’의 도시라고 인식되고 있다. 직지쌀, 청주직지축제등 청주가 직지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이하 직지)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책 이름이다. 1992년 청주 흥덕사지터에 전국 유일의 고인쇄박물관이 생겨 고서, 인쇄기구, 흥덕사지 출토유물 등 28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은 인쇄에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대전에서 청주로 국도를 타고 30여분쯤 가다보면 청원군 문의면에 문의문화재단지라는 팻말을 볼 수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 건설이 계기가 돼 청원군이 수몰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전통 문화를 1992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양반가옥, 주막집, 대장간, 성곽 등을 볼 수 있어 마치 민속촌에 온 느낌이다. 여기에 옛 조상들의 생활풍습을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 49호인 문산관과 양반가옥, 민속자료전시관 등 고건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1998년 만들어진 기와박물관은 백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와가 전시돼 관심을 끈다.

생각보다 아담한 도시인 청주는 시내에 산재한 문화재들이 차량으로 20분 거리 내에 있어 찾기 편한 장점이 있다.

청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상당구 남문로에는 큰 키를 자랑하는 용두사지 철당간 하나가 온전한 모습으로 굳건히 서 있다. 먼 곳에서도 삐죽 솟아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철당간은 국보 제 41호로 고려시대 광종 13년에 창건된 용두사라는 절터에서 천 년의 세월을 견뎌왔다.

상당산성은 상당산 계곡을 돌로 둘러 쌓아 만든 산성으로 청주시민들이 아끼는 곳 중 하나다. 백제시대부터 이미 토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의 성은 임진왜란 때 일부 고쳐 숙종 42년인 1716년 돌로 성을 다시 쌓았다. 반듯반듯한 네모로 다듬어 차곡차곡 쌓여진 화강암들은 비교적 잘 남아 있어 성의 위용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성벽 위에 낮게 쌓는 담인 여장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성 안에는 연못, 사찰, 관청건물 등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데 지금은 문과 치성만이 남아 있다. 조금만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청주와 청원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상당구 명암동에 위치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상당산성에 이르는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과 마주하는 순간 옛 고택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건축의 미가 절묘히 어우러짐을 절로 느낀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도 손꼽히는 고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박물관은 여러 동의 전시관으로 구성, 전시를 보면서 자연도 만날 수 있다. <끝>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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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문화재단지-1978년 2월 22일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1666년(현종 7년)에 세워진 문의현의 객사로 목조기와로 된 고주집이다. 대청댐 수몰지역으로 1979년 문의향교(충북유형문화재 94호)옆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으며, 조선 중기 지방관아의 건축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문의문화재단지-1978년 2월 22일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1666년(현종 7년)에 세워진 문의현의 객사로 목조기와로 된 고주집이다. 대청댐 수몰지역으로 1979년 문의향교(충북유형문화재 94호)옆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으며, 조선 중기 지방관아의 건축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직지심체요절-`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들의 법어, 대화, 편지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서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백운화상이 고려 공민왕 21년(1327년)에 원나라에서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다. 간행기록에 의하면 고려 우왕 4년(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금속활자본을 바탕으로 간행한 것이다.
직지심체요절-`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들의 법어, 대화, 편지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서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백운화상이 고려 공민왕 21년(1327년)에 원나라에서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다. 간행기록에 의하면 고려 우왕 4년(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금속활자본을 바탕으로 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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