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불임수술로 번식억제 성과

대덕지역의 떠돌이 고양이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떠돌이 고양이 개체수 조절 사업(불임수술)을 벌인 결과 3년 동안 1800여 마리에 이르는 번식억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구는 5개 구청 중 최초로 2005년 150, 2006년 220, 지난해 200여 마리의 떠돌이 고양이를 포획, 불임수술을 한 뒤 방사했다.

암놈의 고양이 한마리가 연간 7-8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을 감안하면 600-700여 마리의 번식억제 효과를 본 셈이다.

구는 이 사업과 함께 동물기생충 전염방지 사업도 벌이고 있다. 포획된 고양이는 기생충을 박멸한 뒤 인식표를 달아 풀어주고 있다.

떠돌이 고양이에게서 발생하는 톡소플라스마(원충)는 어린이 놀이터 토양 등을 통해 사람에 전염되며 임산부의 경유 유산과 장 파열, 실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동물 기생충란이 인체에 전염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소의 유기동물 461, 사육동물 9100마리, 축산퇴비장 20개소, 도시공원 및 어린이 놀이터 86개소에 대한 토양 소독 및 동물 배설물 청소 등 동물 기생충 인체 전염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엄명호 대덕구 담당은 “인간에 유해한 떠돌이 고양이의 자연감소를 위해 포획한 뒤 중성화 수술(암컷 난소자궁적출술, 수컷 고환적출술)을 한 뒤 다시 풀어주고 있다”면서 “포획된 고양이는 반드시 기생충을 박멸한 다음 방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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