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기센터,0 ― 2 보관 최장기간 신선도 유지

[보은]보은군이 대추를 생과일 상태로 팔기 위해 저장기술 개발에 나섰다.

4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수확한 대추를 다양한 용기에 담아 섭씨 0-2℃에서 저장한 결과 밀폐용기나 비닐 등에 보관했을 때 저장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농기센터는 “지난해 10월25일 50㎏의 대추를 0℃ 안팎에서 예냉시킨 뒤 밀폐용기와 비닐에 담아 저장해보니 3개월 넘게 생대추 상태의 모양과 맛을 유지하고 당도(25-27브릭스)도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개방용기 또는 골판지 포장재에 담거나 톱밥에 묻은 대추는 썩거나 말라 비틀어져 상품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실험을 진행한 최병욱 농촌지도사(51)는 “완전 밀폐된 상태보다는 15일 마다 용기를 개방해 에틸렌 가스 등을 빼주니 과일의 육질이 물러지지 않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됐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충북대 정헌상(식품공학과) 교수팀에 의뢰해 포도줄기에서 추출한 항균물질을 대추에 뿌려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최장 3개월까지 원형 훼손없이 생대추를 저장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군 관계자는 “대추를 과일로 팔려면 보름 안팎인 생대추 저장기간을 늘리는게 급 선무”라며 “정헌상 교수와 센터의 실험결과를 종합할 경우 가을에 수확한 생대추를 이듬해 설까지 보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