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인데 이왕이면 근사한 식사를 준비해 보자. 펜션에서 묵으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비큐 요리. 대부분의 펜션에는 바비큐용 그릴이나 연료는 준비돼 있지만 고기나 채소 등 먹거리는 직접 마련해 가야 한다. 여행계획은 잡혔는데 막상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독자들을 위해 고기와 채소 고르는 법, 타지 않게 굽는 법 등 ‘바비큐 파티 100배 즐기기’를 알아본다.

▲고기는 쇠고기보다 돼지고기 목살=쇠고기는 중간 불에서 바로 익혀 먹는 게 제맛인데 센 불에서 좋은 맛이 나도록 살짝 굽기가 쉽지 않다. 센 불에서 먹어야 좋은 맛을 내는 건 돼지고기 중에서도 목살이다. 목살은 덩어리째 구우면서 죽염이나 구운 소금을 뿌려주면 훈제 고기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삼겹살이 먹고 싶다면 은박지를 준비해 가자. 석쇠를 은박지로 감싸고 나서 식용유나 참기름을 살짝 뿌려 구우면 기름냄새도 안 나고 고기가 눌어붙지 않는다.

▲고기와 곁들여 먹는 바비큐 요리 재료=프랑크 소시지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맥주 안주에도 그만이다. 머스터드와 케첩만 준비해 가면 간단하지만 부드럽고 맛있는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다. 구이용으로 손질된 도미나 삼치 등 생선류, 키조개나 중합, 대합, 대하 등 해산물도 추천할 만하다.

▲그 밖의 요리 재료=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바비큐 석쇠 위에 놓고 노릇노릇하게 구워먹으면 돼지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또 삶은 옥수수에 버터나 마가린을 바르고 은박지에 싸서 철망 옆에 놓고 천천히 익히면 짭짤하고 고소하다. 작은 고구마나 감자를 은박지에 싸서 바베큐 그릴 안에 넣고 불을 피우면 고기를 먹은 다음에 훌륭한 디저트가 된다.

▲바비큐 요리에 어울리는 채소=고기와 함께 구워먹을 재료로 버섯, 마늘, 양파, 피망, 당근 등을 준비해 가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파무침 재료는 큰 그릇에 가득 무쳐놓고 뷔페식으로 덜어 먹도록 준비해 가면 식탁이 훨씬 근사해진다. 상추, 깻잎 등 싸먹는 채소는 한 장씩 뜯어서 깨끗하게 씻고 나서 공기가 들어가도록 비닐을 부풀려 싸서 가져가야 싱싱함이 오래 유지된다. 겉저리 양념은 팩에 담아 가서 즉석에서 상추나 파를 넣고 버무려 먹는 것이 좋다.<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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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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