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원사 터에는 석조(石造) 하나가 장중한 멋을 지닌 채 철책에 싸여 있다. 길이가 3.5m, 높이가 90㎝이르지만 하나의 돌로 이루워진, 보기 드문 유물이다. 석수가 정 하나로 그 깊이를 파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보물 제 102호로 지정돼 있는 석조는 큰 돌을 직사각형으로 다듬고 그 안을 파낸 모양을 하고 있다. 아무런 장식도 없이 밑바닥 한 쪽에 물이 빠지는 구멍이 하나 있다.
▲휘어진 나무의 곡선미를 그대로 살려 지은 문에서 대담함이 느껴진다. 개심사 안에 있는 심검당은 부엌문을 휘어진 나무를 사용, 자연스런 미감이 돋보인다. 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박시동이라는 목수의 이름도 들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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