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리 사면석불은 동서남북 각각 새겨진 불상마다 부처님이 모두 다르다. 특히 동면 불상은 자연스러운 자세로 불상 위에는 잎이 도툼하게 오른 연꽃무늬 광배를 새겼다. 사면석불의 본존이라 할 수 있는 남면석불의 머리는 없어졌지만 부처님 머리뒤에 그려진 두광은 연꽃무늬지만 전체적으로는 불꽃이 치솟는듯한 광배를 둘렀다. 사면석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백제인의 수려한 조각솜씨에 저절로 탄사가 절로 난다. 석불에서 5-10m 떨어져 둘레를 한바퀴 돌아보자. 비록 부처님의 얼굴인 상호와 수인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 당시 불교 미술의 찬란함이 온몸으로 느껴질 것이다.

▲추사고택을 가면 추사가 심었다는 흰 소나무인 백송을 꼭 봐야 한다. 추사 집안 어르들의 무덤 앞에 서 있는 백송은 천연기념물10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몇 주 안 되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다. 백송은 추사 김정희가 1809년 아버지를 따라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가져와 고조부의 묘소 앞에 심은 것으로 유명하다. 나이가 200살이 가까이 된 백송은 가지가 무성하지는 않지만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에서 자못 비장함이 느껴진다. <김효숙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