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 올라..1997년이후 가장 많이 올라 학부모 부담 가중

지난해 교육물가가 1997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르면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교육물가가 전년에 비해 무려 6.0% 올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교육물가 상승률은 같은 수준을 기록한 2003년(6.0%)을 제외하면 1997년(7.3%)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교육물가 상승을 품목별로 보면 유치원.대학.대학원 등의 납입금과 가정학습지 등 사교육비 물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유치원 납입금은 전년에 비해 무려 9.2% 급등했고,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8.8%, 국공립대학교 납입금도 8.6% 각각 상승했다. 사립대학교 납입금(7.0%), 사립대학원 납입금(6.5%) 등도 큰 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 물가도 껑충 뛰어 유치원.초등학생들의 가정학습지 가격은 전년에 비해 7.6% 상승했고, 보습학원비(5.6%), 피아노학원비(5.1%), 미술학원비(4.2%) 등도 많이 올랐다.

종합반 대입학원비는 6.5%, 단과반 대입학원비는 5.7% 각각 상승했고, 종합반 및 단과반 고입학원비의 상승률은 각각 5.0%와 4.5%로 집계됐다.

토익과 워드프로세스, 자동차 면허 등의 시험응시료도 전년에 비해 5.3% 올랐고. 취업학원비(공무원시험종합학원.미용학원.제빵학원.간호학원 등)도 4.3% 상승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물가 통계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학부모들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교복 가격은 남자 학생복의 경우 2.8%, 여자 학생복은 3.7% 각각 올라 교복 가격 인상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중학교 참고서(2.2%), 고등학교 참고서(0.9%)의 가격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참고서 가격은 4.9% 오르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키웠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 물가 상승률에 비해 교육비 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그만큼 사교육 등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교육비가 전체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생필품에 대한 지출처럼 거의 고정비용화 되면서 부담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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