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이후 116만명 찾아… 2006년보다 6만명 증가

[보은]속리산국립공원 관광객수가 입장료 폐지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집계한 작년 입장객은 116만4784명으로 전년 109만7870명보다 6만6914명(5.7%) 늘었다.

특히 출입구별로는 화양계곡 입구인 화양동지구(괴산군 청천면)가 27만5905명으로 전년(18만2740명)보다 51% 증가한 것을 비롯, 쌍곡(괴산군 칠성면)·화북지구(상주시 화북면)도 16만6431명과 14만3333명으로 전년(13만3710명·10만4843명)보다 각각 24.5%, 36.7%씩 늘었다.

반면 속리산 출입구 중 유일하게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법주사지구(보은군 내속리면) 입장객은 57만9115명으로 전년(67만6577명)보다 14.4% 줄었다.

지난1970-80년대 국내 대표적 신혼여행지였던 속리산은 1990년 208만952명이 다녀간 뒤 해마다 관광객이 줄어 2005년에는 국립공원 지정 뒤 처음으로 100만명 이하로 내려 앉았다.

이 때문에 인근 음식·숙박업소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등 관광경기가 급격히 쇠퇴했다.

속리산관광협의회 황교연회장(58)은 “작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업소마다 새 메뉴를 개발하고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손님맞이에 정성을 쏟았다”며 “다만 문화재관람료를 피하려는 관람객들이 괴산이나 상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주사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뒤 종전 매표소가 있던 자리서 어른 3000원 청소년 1400원, 어린이 1000원의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