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포인트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송자고택은 찾기가 힘들다. 동구 소제동의 주택가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송자고택은 표지판도 없고, 지나가다 위치를 물으면 우암사적공원과 헷갈리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또 송자고택을 관리하는 후손이 외출하면 방문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하지만 대문 속에 꽁꽁 숨어있는 고택은 조선시대의 건축의 미학을 품고 있다. 후손의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방문 전 미리 전화를 해보는게 좋다. ☎042(672)9126

▲대전시 유형문화재 1호가 뭘까? 바로 우암사적공원 내에 보관 중인 송자대전판(宋子大全板)이다. 우암 송시열의 문집(文集)과 연보(年譜) 등을 집성한 송자대전의 판목으로 5000매가 넘는 판을 보관하고 있다. 우암집의 초판은 1717년(숙종 43년)에 금속활자로 간행됐지만 1907년(순종 1년) 불타 소실됐으며, 지금 보관 중인 것은 1929년 후손과 유림들이 남간정사에서 재 간행된 것이다. 건물 안쪽으로 통풍이 잘되도록 건물의 위치는 물론 첨단 시스템의 도움받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모시고 있다.

▲동춘당을 둘러보고 동춘당 뒤편에 위치한 송용억 가옥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 2호로 지정된 송용억 가옥과 함께 200년은 족히 넘은 동나무 한 그루가 사이좋게 서 있다. 이 건물은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씨가 분가하면서 거주하기 시작해 현재 11대손까지 살고 있는 집이다. 안채 뒤편에는 ‘송씨가묘’라는 편액이 붙어있는 사당이 있고 울타리 밖 오른쪽에는 인공으로 섬을 갖춘 큰 연못이 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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