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새해 첫 나들이 장소

2007년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이맘때면 해넘이-해돋이는 빼놓을 수 없는 여행 테마다. 수평선 끝에 걸려 뜨고 지는 해돋이와 해넘이의 장관을 지켜보며 지난날을

되새겨보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 희망을 품는 것은 비할 데 없이 소중하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따뜻한 겨울여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만 한 겨울여행지를 소개한다.

▲서쪽에서 해 뜨는 왜목마을

충남 당진 석문면에 위치한 왜목마을의 일출은 바다가 한순간 짙은 황도빛으로 물들어 질박한 충청도의 서정을 보여준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 덕분에 서해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 석문산에 오르면 바다 위 총총히 떠있는 작은 섬들 사이로 뜨고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당진전력홍보관,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저항시인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 동양최초 함상공원인 삽교호 함상공원 등 둘러볼 곳도 많다. 안성포구의 박속낙지탕, 성구미포구의 간재미 무침, 삽교호 일대의 조개구이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한 남도의 바닷가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에 있는 정남진은 서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위치한 바닷가다. 정남진 장흥군에서는 새해 1월 1일 일출행사를 위해 안양면 여다지부터 용산면과 관산읍 회진면을 거쳐 대덕읍까지 5개소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해돋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정남진의 바다는 해안도로를 따라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풍경들과 바다위 안개 사이로 보이는 고흥반도 소록도를 비롯한 완도의 꽃섬,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눈시울이 적셔지는 가슴앓이 섬 등이 펼쳐지면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따끈한 온천욕과 다양한 여행 테마 체험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는 두 개의 온천이 있어 겨울여행을 따뜻하게 꾸며준다. 하나는 문경관광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고급기능성문경온천이고 다른 하나는 문경관광호텔의 자매기업인 문경종합온천이다. 특히 문경온천은 칼슘, 중탄산천과 알칼리성 등 두 가지 수질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온천욕을 전후로 문경새재 트레킹, 박물관과 전시관 관람, 문화유적 답사, 겨울산 등반 등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문경 겨울여행의 장점이다.

▲한방으로 후끈후끈, 숯가마로 뜨끈뜨끈

지리산의 품에 안긴 경남 산청, 골 깊은 산비탈 바위틈에서 이슬 머금은 야생약초가 옹골차게 자란다. 눈길 닿은 곳마다 약초재배지가 펼쳐지고 한방약초를 이용한 요리와 반찬들이 상에 오르니 진정 약초의 고장이다. 또한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 허준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 선생의 자취가 곳곳에 묻어있어 동의보감의 고장이라고도 불린다. 더불어 지리산 참숯굴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온몸으로 받는 숯가마 찜질을 하면 후끈후끈 열기에 겨울 추위를 한방에 물리칠 수 있다. 이 밖에도 문익점 선생이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했던 목면시배유지와 성철스님의 생가,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 예담촌 등 산청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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