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간디로부터 배워야 하는가? 역사상 많은 지도자들 가운데 간디만큼 사(私)생활에서나 공(公)적 생활에서나 단일한 행위규범에 충실한 인물은 없을 것이다. 간디는 “지도자에게는 행위의 모범을 보일 책임이 있다”라고 믿었고, 그 믿음대로 행동했다. 특히 그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사고방식을 거부한 특이한 인물로서도 유명하다.

간디의 정치생활은 사생활과 조금도 다른 점이 없었고, 공과 사 모두를 자신의 신앙에다 바탕을 두었다. 그는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살아가는 모습을 잘 살펴보십시오. 제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고, 먹고, 앉고, 말하고, 행동하는가를, 저의 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이 제 신앙입니다.” 이렇게 자신 스스로의 모든 행위 자체를 신앙으로 삼았고, ⌜진실`과 `비폭력⌟에 대한 절대가치를 목표로 세워 자신의 삶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음을 일관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뛰어난 지도자 간디의 삶을 좌우한 것은 정책이나 수단이 아니라 원칙과 가치관이었다.

이렇게 자신의 삶 자체가 신앙이고 메시지라고 말한 간디의 리더십은 투명한 기업경영과 조직원과 리더 간의 믿음이 필요한 때에 눈여겨 살펴보아야 할 덕목이다. 보편적으로 기업의 경영자가 정열을 쏟는 것은 그 조직이고, 그것은 고객이나 제품, 기술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의 생활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접하게 되면 그 때에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으로 사물을 나눠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간디는 이것은 벌써 “진실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이러한 것들을 자기 자신에게 용납하지 않았다. 평상시의 생활 그대로를 보이는 전부가 그의 판단력이자 메시지인 것이다.

간디는 그의 사생활도 전부 공개하여 취침할 때조차도 방문자를 거부하지 않을 정도로 개방하였으며 그의 공적, 사적공간은 항상 열려있었다. 국가경제정책에서도 면직물을 국내에서 생산할 필요성을 느끼면 양복을 벗고 솔선해서 면으로 된 옷만 입었다고 한다. 이는 간디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함이 그대로 배어난다.

성격도 특이해서 오로지 한 가지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간디는 일상생활에서도 공적인 생활이든 사적인 생활이든 단일기준의 원칙이야말로 존경받는 리더의 제1조건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간디는 도덕과 경제적인 번영은 반드시 상반되는 것이 아니며 이 두개를 조화시키는 리더야말로 뛰어난 지도자라고 가르쳐 준다.

간디의 지도력의 중심에는 항상 권력이 아닌 봉사가 있었다. 리더에게 수반되는 모든 권력은 봉사를 위해 사용되어야 비로소 정당한 것이라고 했으며, 그래서 간디는 “이상(理想)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지도력의 참뜻은 기술이 아닌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흔히 리더에게는 특권이나 권력이 수반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에 약하다. 결국 절대가치를 지키기 어려워져 필요로 하게 된 것이「행동의 평가」이다. 즉 자기 자신을 체크하고 권력이나 특권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권력은 조직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간디는 매일⌜자기와의 무언재판⌟을 실천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은 말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용기가 필요하다. 단호히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안락하고 쾌적한 생활을 버릴 수 있는 용기, 폭력으로 폭력에 대응하지 않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세계를 감탄시킨 간디의 매력이요 리더십이다. 유제봉<국제로타리3680지구 전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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