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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물열차 연결로 르네상스 맞이하자

2007-12-12기사 편집 2007-12-11 15: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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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정기 화물열차개통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첫 결실로 경의선 문산-봉동(개성공단 입구) 구간에 정기 화물열차가 11일 개통됐다. 그간 도로를 이용하던 화물을 철도로 수송하게 됨에 따라 대량수송이 가능해지고 수송시간도 대폭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물류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남북협력도 활발해지고 일상(정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적인 이점은 남한철도가 북한철도와 실용적으로 상시 연결된다는 측면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작은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의선은 이미 2002년 말에 연결되었지만, 첫 시험운행은 금년 5월에 있었다. 시험운행은 일과성 행사에 그친 면이 없지 않다. 열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된 11일이야말로 남과 북의 철도가 실질적으로 연결된 날이라고 하겠다. 남한은 북한이 길(철도)을 열어주지 않으면 섬나라나 마찬가지이다. 북한철도와의 연결은 대륙철도에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 북한철도의 이용 범위와 빈도를 확대하는데,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한 고려와 설득이 있어야 한다. 지난 정상회담에서 개성-신의주 간의 경의선을 남북이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개보수 문제를 계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한 것이나 남북이 2008년 북경 올림픽에 남북공동응원단을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여 참가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잘된 일이다.

이번 남북철도의 개통에 있어서 남한의 출발역은 오봉역(경기도 의왕시 소재)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문산역이나 도라산역에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설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화물열차를 오봉역에서 조성하고 통관절차를 거친 후에 열차를 문산역으로 보내 화물열차를 운영하게 된다. 문제는 오봉역에서 문산역으로 가려면 경부선을 이용해야 한다는데 있다. 현재는 하루에 한 번 화물열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월롱역(파주시)에 컨테이너 취급설비를 설치하여 대처하는 계획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는 경우나 진정한 남북한 철도연결을 통한 대륙으로의 화물운송을 위해서는 서울 남쪽에서 서울을 우회하는 노선이 필요하고도 시급하다. 이미 철도인들이 서울 우회노선의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으나 미루어져 왔고 경제성을 이유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 철도의 대륙연결이라는 관점에서 이제라도 시급히 서울 우회노선의 건설을 추진하여야 한다. 다행한 것은 충남 도청이 들어설 홍성에서 안산(원시)을 거쳐 소사-대곡-일산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서해안선의 건설을 정부가 결정하였다는 점이다. 서울의 서쪽을 우회하는 노선 이외에 서울을 동쪽으로 우회하는 노선도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11월 말에 발표된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서는 초기단계에는 제도적 합의만으로도 수송이 가능한 항공과 해운 위주로 교통망을 연결하고, 철도망은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미루어 놓았다.

이제 상황이 변했다. 상황의 변화를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이제라도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기간교통망을 고려할 때에 남한만의 철도노선계획이 아닌 남북한을 동시에 고려하는 철도망을 생각할 시점이다. 철도 건설에는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대륙철도에의 연결을 위한 남과 북의 철도에 대한 준비는 조기에 착수하여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고유가와 지구온난화를 고려할 때에 철도의 이용이 국가적 명제가 되었다. 앞의 교통망계획에서도 2019년까지 94조 원을 투입하여 1418km를 추가로 건설하여 남한철도의 전체 연장을 4792 km로 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철도의 르네상스가 저절로 오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철도 르네상스를 불러와야 할 시점이다.



송달호(우송대 철도기술연구소장, 전 한국철도학회 회장,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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