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환경오염 우려 공장가동 취소해라”

[진천]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 들어설 (주)이솔루션 폐석면 처리업체에 대한 허가취소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10일 진천군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0월 5일 (주)이솔루션사에 폐석면을 중간처리하는 지정폐기물 처리 허가를 내줬으나 주민들이 환경오염 우려 등을 내세우며 허가 취소와 공장가동계획취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문백면 주민들은 (주)이솔루션 지정폐기물 처리허가가 난 직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19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이 회사 앞에서 몇 차례 항의집회를 가졌다.

또 주민대책위원회는 대전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개월간의 집회 신고를 내고 12일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며 장기간 천막농성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인체에 유해한 석면처리업 허가를 내주면서 주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며 “공장진입로, 세차시설, 실험시설 등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는데 허가가 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달 12일 유영훈 진천군수 등도 금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허가취소를 요구했으며, 진천군내 일부 사회단체들까지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이솔루션에 대한 폐석면처리업 허가취소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주)이솔루션회사가 환경오염 없이 지정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줬고 새로운 문제점이 없는 상태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철저한 감독을 통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회사는 건축물 철거 등에서 발생하는 폐석면을 폐기물로 1일 72t 가량 처리하기 위해 지난 10월 5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지정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았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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