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스키장으로… 전국 리조트 어디가 좋을까

♬하늘을 봐 하얗게 눈이 내려와/하얀 함박눈이 나비가 날아 다니듯/하얀 눈꽃송이 세상이 온통 하얗게/옷을 갈아 입고 있어♬(터보의 ‘스키장에서’ 노래 중)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스키스즌이 시작됐다. 새하얀 설원 위를 질주하고 싶은 스키어들에게는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쌩쌩’ 찬바람 부는 영하권 날씨에도 ‘콩닥콩닥’ 가슴은 두근거리고 마음은 이미 하얀 눈 위를 숨 가쁘게 내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철 장사(?)이다보니 거의 매년 똑같은 시설로 고객을 맞이하는 스키장이지만 무한질주 본능은 시설의 낡고 식상함을 단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초고속 곤돌라와 광속 슬로프를 설치하는 등 스키장들은 지난해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시설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국 유명 스키장 정보를 모아봤다.

▲무주리조트

국내 최장인 6.1㎞의 실크로드 슬로프와 국내 최고 경사도(평균 60도)의 레이더스 슬로프 등 초보자부터 최상급 스키어까지 각자의 실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총 30면의 다양한 슬로프와 15기의 리프트를 갖췄다. 지난해 몰려들었던 스노보더들을 위해 보드파크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레일 4종류와 박스 3종류, 램프 2종류만을 갖췄던 보드파크에 7기의 기물을 추가로 설치, 보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보드파크에서는 원포인트 무료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대전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063(322)9000.

▲현대성우리조트

지난달 말부터 상급자 코스를 본격적으로 오픈했다. 오는 2009년 스노우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시설을 깔끔하게 손질했다. 총 20면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고 효율적인 리프트 배치로 짧은 대기 시간이 강점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새롭게 선보인 슬로프 델타 플러스(D+)가 올해도 초보 스키어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기존 델타 3과 델타 4 슬로프 사이에 조성된 D+는 길이 1000m에 평균 폭 130m, 경사도 13.7도의 초급자용이다. 델타리프트를 이용해 슬로프 중간에 있는 중간 휴게소로 올라가 내려오면 된다. 슬로프 하단은 강습장으로 활용된다. 기존 델타 3에 있던 펀파크를 알파 1으로 이동해 파크가 더 길고 넓어졌다. ☎033(340)3000.

▲휘닉스파크

올 시즌 휘닉스파크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럭셔리’다.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전반적으로 고급화를 추구했다. 서울과 휘닉스파크를 오가는 44인승 최신형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고 시즌권 구매자들에게 셔틀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초급자도 정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폭 100m, 길이 2.4㎞의 파노라마 코스가 인기다. 지난 시즌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 키즈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익사이팅 존과 익스피리언스 존, 투게더 존으로 이루어졌다. 익사이팅 존에서는 눈썰매 튜브봅슬레이와 헬리튜브 등을 만끽할 수 있고, 익스피리언스 존은 자연환경을 이용한 눈동산으로 이글루 체험이 가능하다. 투게더 존에서는 휘팍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눈썰매를 탈 수도 있다. ☎1588-2828.

▲용평리조트

31면 슬로프와 편도 3.7㎞의 곤돌라를 포함한 15기의 리프트 그리고 국내 최대 스키하우스인 드래곤프라자를 갖춘 명실 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스키장이다. 이번 시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과 유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벌인다는 것.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인 ‘키즈파크’와 여성 스키어를 위한 전용 공간인 ‘여성 전용 라운지’가 그것이다. 200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리프트 이용과 장비 대여시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객실패키지 상품 이용시에도 6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단, 수험표를 제시해야만 한다. ☎1588-0009.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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