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면 오리 사육농가 산란율 8% 급락

[진천]진천군 덕산면 두촌리 J씨의 종(種) 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진천군에 따르면 AI 예방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군내 닭, 오리 등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덕산면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크게 떨어지는 AI의심 현상이 발견됐다.

진천군은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에 대한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혈청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AI 검사를 의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진천군은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차량을 집중투입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군내 전 농가를 대상으로 AI 예방을 위한 자체방역을 독려하는 한편 전화 예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농장 오리에 대한 혈청검사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긴급 구성해 이 농장 오리 등을 모두 살처분하고 10㎞ 이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 방역초소 운영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러나 전염성이 없는 저병원성 AI로 결론이 날 경우 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농장주 J씨는 4500여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최근 사료를 바꾼 이후 산란율이 7-8%하락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AI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이 나오는 데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금류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 고병원성 AI로 판정될 경우를 대비해 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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