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 가는 길 - 드라이버의 로프트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의 헤드 로프트를 알기는 쉽지 않다. 잘 해보아야 클럽을 살 때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시타용 클럽으로 몇 번 볼을 쳐보기 때문이다. 물론 레슨프로나 주변의 골퍼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드라이버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스윙에 맞는 즉 클럽헤드의 스윙스피드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골퍼의 스윙스피드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해 줄 수 있는 골프숍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로프트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클럽을 사용해 충분히 시타를 해보고 산다면 괜찮지만 이것마저 어렵다면 일반적인 비교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헤드의 로프트가 15도인 3번 우드로 친 볼이 자신의 드라이버로 친 볼보다도 많이 나가는 골퍼들은 현재 자신에게 맞지 않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와 같은 골퍼들은 헤드 로프트가 11도 이상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비거리를 늘리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골퍼들이 참고할 사항은 드라이버로 볼을 300야드 정도 치는 세계적인 프로들이 쓰는 클럽의 헤드 로프트를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체격이 아주 좋은 비제이 싱이나 필 미켈슨 같은 선수들이 로프트가 9.5도인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심지어 짐 퓨릭 같은 선수는 로프트가 10.5도인 드라이버를 사용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많은 골퍼가 너무 로프트가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보통의 체격을 가진 골퍼들을 상대로 250야드 정도 볼을 보내는데 로프트가 11도 정도인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10도 전후의 드라이버일 때보다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들이 나오는 것도 골퍼들이 참고해 볼만하다. 장타자가 아닌 골퍼들이 많은 런만을 생각해서 로프트가 10도 정도인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캐리에서 더 많은 거리를 손해 보아 볼을 멀리 보내는데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른다.

다음 주에는 ‘클럽의 샤프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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