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국제학술세미나 개최등 연구사업 주력

[진천]진천군은 한국 종(鐘)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에밀레종)의 원형을 축소복원한 청동(靑銅)종을 중국 대종사 고종(古鐘)박물관에 기증하고 돌아온 유영훈 진천군수는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 종의 우수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에밀레종을 중국측에 기증하는 현장에서 베이징 시민들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중국종의 음향은 떨림현상이 있고 음도 낮은 반면 한국 종은 고음이면서도 청아하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 군수는 “중국종과의 교류사업을 확대하면서 한국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한국종의 독특한 음향과 주조기법, 예술적 가치 등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은 빠르면 2008년 하반기 중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종 700개 중 국보급 유물종을 진천읍 진천종박물관에 6개월 동안 기획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원광식 주철장(64·중요무형문화재 112호·성종사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는 종 주조기술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범종학회와 함께 국내 유물종에 대한 연구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번 방문에서 중국측으로부터 최고기술고문 위촉 제의를 받은 원 주철장을 통해 중국에 주조기법 등을 전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진천 종박물관은 지난 2005년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건립됐으며 원 씨가 복원한 상원사 종 등 국내 범종을 시대별로 볼 수 있는 200여개의 종을 전시해 놓고 있다. <오인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