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내년 6월까지 금암리 폐동굴 서식환경 분석

[진천]<속보>=진천군은 진천읍 금암리 폐동굴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1등급인 야생동물 황금 박쥐(학명 붉은 박쥐·천연기념물 452호)<본보1월6일자 6면, 2월10일 6면 보도>에 대한 생태조사에 나선다.

18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월 진천읍 금암리 폐 동굴에서 집단서식이 처음 확인된 황금 박쥐의 보호를 위해 다음주부터 내년 6월까지 서식환경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동굴 보강, 관광활성화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이 동굴에 39마리의 황금 박쥐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고 수컷 18마리의 다리에 고유 번호 등을 새겨 넣은 금속 링으로 된 인식표를 부착했던 한국자연환경 연구소 최병진 박사팀이 맡게 된다.

최병진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 6월초 동굴을 떠났던 황금 박쥐 중 동면을 위해 이 동굴을 다시 찾는 회귀율, 황금 박쥐 개체수 증감 여부 등과 함께 이 동굴 인근의 숲 등에 대한 서식환경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박사팀은 이 동굴에 온도. 습도계 등을 설치해 놓아 동굴 내부의 환경을 조사하는 한편 붕괴된 동굴 일부의 복구 계획 등도 수립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최 박사팀과 함께 황금 박쥐를 이용한 관광자원화 활성화방안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교육장 운영, 황금 박쥐 조형물 설치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황금 박쥐 동굴은 지난1월4일 이마을 주민 피모씨에 의해 처음 발견돼 진천군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안내판도 세우고 관람객들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황금 박쥐 보호주민 감시대’을 구성해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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