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본 학생들을 위한 휴식여행

지난 15일 2008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결과야 진인사 대천명. 어찌 됐든 수험생들은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1분 1초가 아쉬워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있어도 편안하게 쉬어본 경험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아직 면접이나 논술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때론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지금까지 수험 공부하느라 쌓였던 피로도 풀고 소원했던 가족, 친구관계도 회복할 겸 단 하루만의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 휴식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먹는 것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듯이 여행도 취향게 맞게 골라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 법. 가볼만 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따뜻한 스파에서 피로 풀기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설악산 워터피아는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수질을 갖춘 온천테마파크다. 이곳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양이온이 함유된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가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t씩 용출되고 온천수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이 피로와 불면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성인병 등에 도움을 준다. 실내에는 워터파크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 만하다. 게다가 바데풀과 함께 조성된 노천온천장은 설악산의 풍광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는 맛이 쏠쏠하다. 뿐만 아니라 설악동·백담사 등 등산로가 가까워 단풍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이밖에도 덕산 스파캐슬, 아산 스파비스 등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제격이다.

▲아름다운 팬션에서 기분전환 하기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 위치한 나문재팬션은 아름답기로 치면 손가락으로 꼽히는 곳이다. 나문재라는 이름은 바닷가 갯벌에 사는 염생식물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팬션의 특징은 이국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외부 전경과 객실마다 꾸며 놓은 감각이 여느 팬션보다 탁월하다는 것이다. 세련된 소품과 가구들이 심플하게 놓여져 있으며 침대며 탁자며 의자까지도 멋스럽게 꾸며져 있다. 흔히 쉽게 지나치기 쉬운 작은 공간들마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안목은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모든 객실에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며 한번 방문했다가 느낌이 너무 좋아 고정고객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펜션으로 꼽힌다. 총 2만2000여 평의 섬 전체가 작은 놀이터로 꾸며져 있어 1박2일 정도는 펜션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수능끝난 자녀와 함께 바다여행을 떠나기

여름과는 다른 백사장의 한산함과 해안의 차가운 바닷바람은 쓸쓸함과 외로움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다녀온 뒤 가슴이 시원해지고 복잡했던 머리 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정취가 다르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은 모래시계를 촬영한 장소로 이미 대중들에게 유명하면서도 새벽 일출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수능을 마친 자녀와 함께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차를 몰고 떠나는 여행보다는 나란히 마주앉아 미뤄뒀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차여행이 좋다. 입구에 내리자마자 하늘높이 솟은 소나무와 고운 백사장 그리고 에메랄드 빛 푸른 물결은 환상적인 아름다운을 뽐낸다. 또한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장면은 정동진만의 자랑이다. 정동진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도 아름답지만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순간을 전해준다. 주변에는 세계 최대의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정동진 타임스토리, 종합휴양리조트인 썬크루즈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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