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개발혁신 중소기업을 가다 - (7)위드텍

위드텍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한 AMC(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 환경 감시 및 제어ㆍAir Monitoring and Control for Semiconductor and Display Industry) 기기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갖췄다.
위드텍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한 AMC(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 환경 감시 및 제어ㆍAir Monitoring and Control for Semiconductor and Display Industry) 기기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갖췄다.
TV나 신문에 반도체 생산현장이 비칠 때 마다 가장 눈에 띠는 장면은 우주복과 같은 복장을 입은 연구원들의 모습이다. 에어샤워를 통해 몸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반도체 생산라인 환경에 발생할 수 있는 먼지 등 불순물을 방지하기 위한 과정이다.

반도체 생산기술이 극한적 수준에 이르면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나 분자(가스) 등에 더욱 민감해 지고 있다. ‘웨이퍼(wafer)-CD처럼 둥글게 생긴 반도체 중간제품’ 제작 기술이 초고정밀도 수준에서 진행되면서 미세한 공기 중의 이물질에 의해 오작동이나 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제조사들은 초고단위의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분석 장비를 설치해 현장의 공기(환경) 오염도를 상시적으로 감시한다.

이 같은 초정밀 분석 기술을 요구하는 모니터링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 대전 테크노밸리에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한 AMC(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 환경 감시 및 제어·Air Monitoring and Control for Semiconductor and Display Industry) 기기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갖춘 위드텍(대표 유승교·사진).

위드텍은 ppt(parts per trillion) 수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까지 감지할 수 있는 고감도 측정기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ppt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한 환경 측정기다. 이 기기는 ‘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의 고감도 측정기’라고 불리는 데 반도체 등의 제작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먼지나 분자(가스) 등의 여부를 측정한다. 먼지나 분자(가스)가 정밀하게 조각된 웨이퍼에 묻으면 흡착이나 면 변형 등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위드텍의 기기를 통해 공기중 불순물의 존재 여부와 존재량, 성질 등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현재 이 제품은 삼성,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반도체 세정공정에 쓰이는 ‘세정액 순도(purity) 측정 기기’도 주요 생산품 중 하나다. 웨이퍼를 닦을 때 쓰이는 세정액은 완벽하게 정제된 고순도 화학용품이어야 한다.

위드텍은 이 제품을 올해부터 새로 출시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드텍의 기술적 기반은 환경과 군사 분야는 물론 미래 산업인 바이오와 나노산업 분야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위드텍은 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유전자 변경 농수산물이나 농약·유해 물질 측정, 환경독성물질, 화생방 제재 존재 여부 등을 탐지·탐색 할 수 있는 바이오 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위드텍은 회사 초기 중소기업청의 도움이 컸다고 밝힌다. 2003년 회사 설립 후 초기 창업 기업으로써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했지만 개발 자금력이 부족해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혁신과제에 지원했다.

위드텍은 이 지원 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제품 개발에 성공, 2004년 9억원의 매출을 1년 만에 2배 이상 신장된 20억으로 키웠다. 회사를 안정화하는데 큰 힘이 된 것이다.

위드텍 유승교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중소기업청의 도움이 컸다”며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 기술혁신사업을 3번째 하고 있고 수출기업화사업 등 일반지원 사업에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위드텍은 2004년 하이닉스, 매그내 칩, LPL 등과 협력업체를 맺었다. 2006년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작사인 삼성전자와도 협력을 시작함과 동시에 중국으로 해외수출 길도 열었다. 올해는 이노비즈기업 인증 획득과 함께 미국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위드텍이 지난해 중국 지역에서 시작한 첫 수출(28만달러)은 올해 들어 미국으로 확대돼 15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1년 사이 무려 5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매출도 두 배로 신장됐다. 지난해 2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5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내년부터 수출 물량이 확장되면 매출은 계속 신장될 전망이다.

위드텍의 직원은 모두 25명. 이 중 절반인 13명이 연구 인력이다. 이 들은 화학, 환경, 전기전자,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로 정밀측정기기를 개발키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많지 않은 직원이지만 유 대표는 이들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한다. 그는 “솔선수범 헌신하는 팀장들과 착하고 열심을 다하는 위드텍의 모든 동료직원들이 우리 회사의 자랑”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직원들 사이의 훈훈한 정을 자랑했다. <노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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