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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성기

2007-10-31기사 편집 2007-10-30 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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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의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란 책의 첫머리에 보면 “언젠가 당신의 인생에도 ‘오늘부터 너는 혼자 힘으로 양말도 못 신게 되리라’라고 말하는 신의 목소리가 벼락처럼 울리는 그런 날이 꼭 올 것이다”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우리에게 결코 헤픈 인생을 살지 말라는 뜻을 시사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누구에게나 다 그런 날이 올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에 자기생애에 찾아온 전성기를 소중하게 다룰 것을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삶에 대한 성실한 관리는 물론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 인생의 마디마디를 더욱 값지게 여기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유한무상(有限無常)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이든 자신의 생애에서 한번쯤은 전성기를 맞게 된다는데, 가령 등산가에게는 자신이 정복하고자 하는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면 바로 그것이 전성기였을 것이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가는 최고의 수익률을 창출해낸 그때가 전성기일 것이다. 또한 프로의 세계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시기가 전성기였을 테고, 심지어 어느 미관말직에 있는 미화원일지라도 온갖 궂은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천직으로 여기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책임을 다했을 때 그 보람의 시기를 전성기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비록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성공한 사람은 크게 작게 성공한 사람은 작게 전성기를 구가한다.

이뿐이 아니다. 지금 대선정국에 편승해서 한 사람을 뽑는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려고 수십 명의 대권주자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었다. 물론 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쳐 다소 그 숫자가 조절되었지만, 국민들의 손에 의해 선택되는 단 한 사람의 대통령도 결과적으로는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숙명적으로 찾아오게 되는 이 전성기를 그것이 크든 작든 또한 있었는지 없었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가, 의외로 불청객처럼 찾아드는 마(魔)라는 것이 끼어들게 되면 바로 그 어려움을 격고난 후에야 스쳐간 지난날들의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곧 전성기였음을 아쉬워하는 습성을 지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의 보편적인 삶의 한 방식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처지로 봐서는 전성기란 말 자체가 우습다며 전성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각양각색으로 다가오는 자기 인생의 소중한 전성기를 스스로 외면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다시없는 운명적 좋은 기회로 삼고 성실한 관리와 노력으로 성공적인 전성기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성기를 맞게 되면 우선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 거기에다 행운까지 함께 따라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선 과욕은 금물이다. 자칫 찾아온 전성기마저 잃을 수도 있어서다. 이제 전성기가 어느 정도로 지속성이 유지되느냐에 따라 능력의 개인차는 평가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전성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사람은 기반구축이 튼튼해져 성공으로 가는 길이 순탄한 사람이다.

인생의 전성기라 함은 자기 일생을 통해서 주어진 여건 중 교양과 도덕성을 갖춘 최고의 인간적 가치를 훌륭하게 실현해낸 시기를 이를 것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전성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성실성이 최우선 과제이며 세련된 자기관리와 피나는 노력, 그리고 선한 마음의 결정체가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수 있을 때에 우리의 전성기는 실현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선언하자. 지금 오늘 여기에서 내 인생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말이다. 그것은 바로 그 결실의 순간부터가 내 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비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제봉<국제로타리3680지구 전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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