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운행시간 1-2분씩 늘려 시간 조정

철도공사가 KTX 운행시간을 늘려놓고 정시율을 개선한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주승용(대통합민주신당)·김재경 의원(한나라당)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선로가 안정화되지 않아 선로가 불안했지만 3년 정도 지나 안정화단계에 접어들면서 2004년 87.6%에서 2007년 92.8%까지 정시율이 올랐다고 철도공사가 밝혔으나 이는 열차운행시간을 늘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주 ·김 의원은 “KTX 개통 첫해인 2004년과 비교해 보면 경부선은 서울-대전 2분, 서울-동대구 6분, 서울-부산 4-6분 등으로 운행시간이 늘었고 호남선은 용산-목포 최대 11분까지 증가했다”며 “정차역도 같고 구간도 같은 데 운행시간을 늘려놓고 정시율이 올랐다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속 300㎞로 운행하는 KTX는 6분이면 30㎞를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며 “코레일에서 실제로는 소요시간을 해마다 1-2분씩 늘려놓고 정시율이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치적위주의 생색내기에 불과한 만큼 잘못을 사과하고 2004년 기준으로 정시율을 다시 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철 사장은 “작년 4월부터 선로안정화작업 관계로 열차지연이 불가피해 열차시각 개편을 통해 운행소요시간을 늘린 것”이라며 “이는 국민을 기만한 것이 아니라 지키기 어려운 열차시각을 유지하기보다 실현 가능토록 합리적으로 개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구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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