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ㆍ사회단체 ‘진천 상수도 민간위탁’ 반발

[진천]<속보>=진천군이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상수도 민간위탁<본보 3일15면 보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 등 노동·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진천군 공무원노조, 농민회, 민주노총 진천군 협의회 등은 4일 오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물 사유화 저지 진천군 대책위원회’출범식을 갖고 군이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민간위탁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상수도 민간위탁은 물 사유화 시나리오에 의해 1단계로 민간위탁 및 공사화하고 2단계로 사기업에 넘기겠다는 것”이라며 ”수도요금 인상과 수질저하로 인한 피해가 군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군은 상수도 운영 전반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위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수도 민간위탁이 이뤄지면 수도사업의 이원화로 운영비가 증가하고 비급수지역의 군민에게 광역상수도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진천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만나 상수도 위탁사업 추진의 중단을 요구했다.

또 전 군민을 대상으로 위탁사업 반대 운동을 확산시켜 갈 계획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진천군은 연간 20억원을 웃도는 상수도 특별회계의 적자가 군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고 판단, 수도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하기 위해 지난 2일 ‘진천군 수도사업 위탁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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