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종합건강검진

[보은]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내달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18일 군에 따르면 수세(樹勢)약화와 잇따른 폭설과 강풍피해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정이품송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 및 보존대책을 세우기 위해 오는 10-12월사이에 3200만원을 들여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속리산에 불어닥친 강풍때 부러진 지름 30㎝, 길이 7m의 가지 속이 심하게 썩은 것으로 확인되며 몸통이나 다른 가지까지 썩은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군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예산을 지원받아 건강상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수령 600여년으로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지상 1m) 4.7m인 정이품송은 1980년대 중반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투병한 뒤 수세가 급격히 약화됐으며,1993년 이후 4차례 강풍과 폭설로 원추형 대칭을 이루던 큰 가지 4개 중 3개를 잃는 시련을 겪었다.

보은군청 정유훈 학예연구사는 “이달중 용역업체를 지정해 잎,줄기,뿌리 등의 건강상태와 병충해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일조량이나 생육환경도 조사할 계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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