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비용 내년 예산에 반영 못해”

[진천.음성]<속보>=진천군과 음성군에 위치한 군부대 외곽 이전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17일 진천, 음성군에 따르면 진천읍 행정리와 음성읍 교동, 용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육군 모 사단의 대대와 예비군 훈련장을 통합한 뒤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로 이전키로 하고 지난 6월 이전 비용 140억원을 양군이 50%씩 부담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군부대 이전 기본용역 최종 보고회까지 가졌다.

그러나 진천군은 최근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70억원에 달하는 군부대 이전 비용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음성군에 전달했다.

진천군은 이 사업을 위해 국방부와 충북도의 예산을 지원받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나 국방부와 도는 이미 이 사업에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해 이번 진천군의 결정은 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성군은 진천군이 사업비 부담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통합 이전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음성읍내 부대의 단독 이전 등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으나 이전비용 마련 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군부대의 외곽이전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70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국방부의 예산 지원 등 여건변화가 있기 전에는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 책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를 음성군에 전했다”고 말했다.<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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