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 취임 1주년 맞은 이요한 총장

개교 53주년을 맞은 목원대학교는 그동안 진리추구와 사랑, 봉사라는 기독교 정신의 창학이념을 충실히 실천해왔다. 이미 신학을 비롯한 음악, 미술, 건축 등을 특성화함으로써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글로벌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지난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요한 총장이 있다. 두터운 신앙심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력은 물론 남다른 카리스마까지 갖춘 이 총장을 만나 학교운영 방침과 장기 발전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9월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어느덧 1년이 지났는데 소감은.

▲지난 1년간 업무 파악도 하고 다양한 구상도 많이 했다. 실제 학교에 들어와서 일을 해보니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일부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도 하지만 그동안 외형적인것 보다는 교수와 학생 등 내부적인 학교 구성원들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 주안점을 두어왔다. 앞으로는 학교의 장기발전을 위한 정책구상과 추진은 물론 학교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목원대의 특징은 무엇이고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목원대는 1954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전지역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일찍이 기독교 신앙인 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았고 음악과 미술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지역의 대표대학이 되어 왔다. 특히 중부권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범대학에선 전국에 수많은 교육자를 배출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했고 캠퍼스에 각종 편의시설과 공원을 만들어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했다. 교수들은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와 교수법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직원들은 완벽한 행정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화, 국제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이 있다면.

▲흔히 목원대를 ‘53년 전통의 중부권 최초의 기독교 명문사학’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과 역사는 자부심이 되기도 하지만 쉼 없는 도전을 받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선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목원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창조형 글로벌리더 양성에 올인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거점 교육중심대학으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특화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로벌시대의 교육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장기계획으로 ‘문화예술초일류대학’과 ‘지역발전선도대학’, ‘다문화연구핵심대학’ 등 크게 3가지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3가지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 한다면 어떤 것인가.

▲음악, 미술 등 기존에 배출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문화예술계에서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new-culture)’를 창조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밀착형대학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다문화를 아우르며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명문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세계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은.

▲일련의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참된 인성’을 기본으로 ‘글로벌리더십’과 ‘멀티-플레이어’의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한 발 빠른 정보와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동반돼야 한다.

새로운 교육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통한 전략적 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최고 수준의 교수를 채용해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학생이 주인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리더와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국제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국 최초로 선보인 목원대의 3+1 유학 프로그램은 소수 정예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수한 몇몇 인재들만을 선발하여 일부를 지원하는 타 대학과 비교해 그 규모와 혜택 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97년 이후 900여명을 외국 자매대학에 파견하고 있다. 모든 교환학생들은 1년 단위로 파견하고 있으며 연 36학점을 인정받아 귀국 후 졸업을 위한 별도의 학점 이수가 필요 없다.

미국과 프랑스에 파견되는 학생들에게는 1년간 본교 등록금 전액과 자매대학 등록금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파견학생들에게는 자매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특히 일본 교환학생에게는 항공료 및 생활비도 지원해준다.

중국학과 학생들은 학과 특성상 3학년 전체가 1년간 중국 자매대학에 파견되어 공부하고 있으며, 모든 파견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학교당 배정인원을 10명 내외로 조정하고 있다.

-총장 취임이후 지역과 함께 하는 열린 대학, 봉사하는 대학을 표방했는데.

▲목원대가 기독교 인성대학으로써의 정체성을 찾도록 사랑과 봉사 실천에 앞장서고 친환경, 친지역 개념의 평생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젠 ‘평생교육’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학생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교육 욕구를 해소해 줄 수 있는 대학이 돼야한다. 지역 밀착화를 위해 ‘지역커뮤니티센터’를 건립, 지역 각계각층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 구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목원대는 봉사하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5월 종합사회봉사 프로젝트 ‘Mokwon VIP Plan’을 발표하고 ‘사회봉사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자체, 각종 사회복지기관, NGO 및 문화예술 단체 등 300여개 기관과 사회봉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1만 명이 넘는 모든 학교 구성원이 매년 5월과 9월 1주일간의 사회봉사주간에 각 협력기관에서 1대 1 봉사활동을 하도록 제도화 했다. 또한 지역의 각종 재난 및 위기상황 극복에 즉시 투입되는 전국 대학 최초의 긴급 재해구호팀 ‘목원 사회봉사단’을 창단,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엔 그 동안 지역민이 보여준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개교53주년 기념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KBS열린음악회’를 열어 1만 5000여 명의 대전 시민을 초청하는 등 지역민에게 열린대학, 봉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장학제도는 어떤게 있는지.

▲1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고급 기숙사를 신축하고 각 실마다 에어컨, 냉장고, 유무선 인터넷 등 첨단 시설은 물론 모든 강의실에도 에어컨 등 냉난방 설비가 완비돼 더위와 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전국 최상위권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교내·외 80여 종류 100여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아름다운 캠퍼스에 소개된바 있는 캠퍼스는 각 단과대학마다 ‘전통적 마당’을 의미하는 넓은 광장을 조성하여 충분한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옷을 갈아입은 아름다운 캠퍼스는 학생들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이자 사진촬영 명소로 애용되고 있다. <이익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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