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욱 회장은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 하면 건설업계 CEO보다는 자유총연맹 대전시회장,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시민운동 본부장,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 등 사회단체장의 직함을 먼저 떠올린다. 회사의 경영 못지 않게 대외 활동에 노력하며 봉사하는 삶은 살아왔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열정에 힘입어 금성백조주택은 창사 26년만에 ‘전국 92위’라는 반석에 올랐다.

항상 봉사하는 삶과 내실 경영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원동력은 검소한 삶과 주경야독의 결과였다.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아 중학교 졸업 후 낮에는 공장에 다니거나 공사현장에서 막일을 하면서도 향학열을 불태웠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은 젊은 시절 그의 삶이었다. 1981년 금성백조주택을 창립한 이후에도 그의 생활은 변함이 없다.

“최고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슬로건 아래 꼼꼼하고 치밀하게 집짓는 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 회사에서 지은 아파트들은 주부들에게 늘 호평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지방의 중견건설사로서 대기업 건설사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춘 게 정 회장 덕분이라고 평한다.

정 회장의 검소한 생활은 오늘의 그와 금성백조주택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금성백조주택 본사의 회장실에 들어서면 그의 검소함이 절로 느껴진다. 22년된 응접셋트와 책상, ‘Gold star’(현 LG전자) 상표가 붙은 21인치 비디오비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쉽지 않게 번 돈 이지만 본인을 위해서보다는 다른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다.

정회장은 또 중졸의 학력이지만 경영마인드나 세상과 사업을 보는 안목은 박사급이상으로 통한다. 사업과 사회활동을 하는 시간외(주로 밤 시간대)에는 항상 책과 신문을 읽는다.

‘앨빈토플러’를 비롯 세계 석학들의 책은 모두 읽었다. 미래로 가는 길은 그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회장 또 신문 애독자다. 신문을 읽으며 그 속에서 경제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다. 한마디로 ‘신문은 지식의 보고’라는 것.

금성백조주택이 오늘날 전국 92위 업체로 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닌 정 회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타고난 그의 ‘CEO’기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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