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트레이닝센터로 숙소 이전키로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선수단 숙소 이전과 관련 연고지인 대전을 외면해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 삼성화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숙소의 매각이 마무리 되는 대로 대전이 아닌 경기도 용인에 조성된 삼성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전 삼성화재는 경기지역에 새 둥지를 마련하는 셈이다.

문제는 프로화가 시작된 지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하지만 지역팬들을 위한 홍보나 마켓팅 부분 등이 아직도 마련되어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비시즌기간동안 팬미팅을 제외하고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없는 데다 시즌 기간에는 대전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용하는 경기장말고는 구단 프런트나 훈련장, 사무실 등 모든 것이 타지역에 있다 보니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전혀 없다. 따라서 시즌 몇 개월 동안만 대전에서 반짝경기를 치르는 게 고작이다.

현재 삼성화재 구단은 삼성트레이닝 센터가 완공되면 입주를 한다는 것이 이미 5-6년 전부터 계획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연고지인 대전에 자리매김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삼성화재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를 하게 되면 위약금을 물지 않기 위해서라도 임대계약 기간인 10년을 채워야 한다.

결국 계약기간인 10년 동안 경기는 대전에서 치르고 마케팅 부분이나 홍보 활동은 타지역에서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지역팬들은 삼성화재가 경기장이 대전에 있다는 이유로 연고지를 운운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는 등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삼성화재 배구팬인 하모씨(27)는 “구단프런트나 사무실 등 지역팬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전혀 되어있지 않는 상황에서 타지역으로 숙소를 옮기는 것은 구단을 위한 것”이라며 “연고지가 대전인데 왜 아무런 방안도 세우지 않고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원래는 연고지에 선수단 숙소와 관련되 모든 것이 있는 게 옳지만 프로구단이 대부분 수도권지역에 있다 보니 지역에서는 연습상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비시즌기간에도 충무체육관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언제 트레이닝 센터에 합류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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