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25일까지 복구사업

[진천]진천군은 최근 집중호우로 유실된 국내 최고(最古) 자연석 돌다리인 농다리(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 복구에 나선다.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의 농다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다리 25칸 중 11번, 12번, 15번 등 상판 3곳과 2번, 3번, 4번 등 교각 10여 곳이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군은 75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8일부터 떠내려간 상판 등을 다시 설치하는 등 복구에 나서 25일까지 작업을 모두 끝마칠 예정이다.

또 군은 집중호우로 상류에서 부유물질이 떠내려와 다리 주변에 쌓이면서 교각 주위에 소용돌이가 생겨 돌들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농다리 주변에 대한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농다리는 지난해에도 교각과 상판 일부가 유실되는 등 거의 매년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유실되고 있어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물에 잠겨있던 농다리가 모습을 드러내 현장조사를 한 결과 상판 등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실된 상판 등이 많이 떠내려가지 않아 복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천 농다리는 고려시대에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紫石·붉은색 돌)을 쌓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규모는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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