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곰고기 회식한 진천 군수ㆍ의원등에 곰인형 전달

[진천]시민단체인 활빈단(단장 홍정식)은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불법으로 곰고기를 판매한 진천군의회 K군의원과 이 식당에서 곰고기를 먹은 유영훈 진천군수 및 군의회 의원에게 곰 인형과 함께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활빈단은 서한문을 통해 “군의원이 불법으로 곰고기를 판매하고 군수, 군의원, 군청 간부 등이 이 식당에서 곰고기를 먹는 몰지각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자신들을 선출해 준 군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곰들도 생거진천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야생 동식물 보호법을 준수해달라는 뜻에서 아름다운 가게에서 구입한 곰 인형을 선물했다”며 “군수와 군의회는 이 곰인형을 사무실에 비치해 놓고 곰 사랑 등 야생동물 보호운동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활빈단은 “군민 혈세 110만원으로 곰 요리를 먹은 당사자들은 이 돈을 군 금고에 입금하고 진천군내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천군의회 K모 의원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식당을 운영하면서 사육한 곰을 도살한 뒤 곰 요리를 판매해 왔으며 유영훈 진천군수와 군의원, 군청 실·과장 등 20여명은 지난달 4일 이 식당에서 곰 요리로 오찬을 해 물의를 빚었다.

홍정식 대표는 “곰 고기를 먹고 판매한 지도층의 잘못을 꾸짖기 위해 나눔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곰 인형을 구입해 선물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활빈단이 요구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청 항의방문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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