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성시관씨ㆍ애견 ‘찰스몽’

“개도 뛰는거야?”

10km코스에 애완견이 등장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전사랑마라톤클럽의 성시관씨(47·대덕구 법동)와 함께 10km를 58분에 완주한 말티즈 ‘찰스몽’. 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응원나온 가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28개월된 수컷 ‘찰스몽’은 엄연한 대회공식 참가견으로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배번을 몸에 둘렀다. 찰스몽의 마라톤 경력은 1년. 말티즈가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하다는 관념을 깼다. 주인 성씨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갑천고수부지나 계족산을 1시간이상 달리면서 다리근육과 지구력을 길렀다.

올해 첫 출전한 이 대회에서 찰스몽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다른 마라토너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가장 나중에 출발했지만 앞서 가던 주자들을 계속 추월하면서 “개가 사람보다 낫네”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마라톤 경력 5년째인 성씨는 “항상 찰스몽이 곁에서 달리니까 지루하지 않고 훨씬 재미있다”면서 “올 가을쯤 찰스몽과 풀코스를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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