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박기덕ㆍ근덕 쌍둥이형제

‘쌍둥이는 잘 달렸다.’

10㎞ 건강코스에는 이란성 쌍둥이 박기덕·근덕 형제(10·두리초 3년)가 아버지 박상범(48·대전 유성구 송강동), 어머니 임정숙씨(40)와 함께 레이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유치원을 다니면서 아빠 손을 잡고 제1회 대회 5㎞ 부문에 참가했던 형제가 이젠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어 건강코스에 도전, 나란히 완주에 성공한 것이다.

“저희가 한겨울에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비결은 바로 달리기예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형제는 기록에선 동생이 형보다 앞섰다. 기덕군이 1시간17분45를 찍은 반면 동생 근덕군은 1시간05분12초로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근덕군은 박씨가 야구선수를 시키려했더니 자기는 이어달리기를 잘하니까 육상선수가 돼야겠다며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릴(?)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씨는 “사진도 찍고 등번호와 기록을 앨범으로 만드는 중인데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가족이 함께 마라톤을 뛰니 건강해지고 잘 뛰는 동생이 형을 끌어주는 등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해져 좋다”고 밝혔다.<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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