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용병 3명 재계약 가능성 높아

올 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힐스테이트배 2006-2007 V 리그가 끝난 뒤 최대관심사는 내년에도 빅3 용병을 볼 수 있냐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안드로(삼성화재), 루니(현대캐피탈), 보비(대한항공)를 다음 시즌에도 코트에서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까지 3강 진출 팀 용병들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두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배구계의 관측이다.

현대캐피탈에게 2년 연속 우승 컵을 안겨준 루니가 한국 무대에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루니는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사상 첫 통합우승에 기여하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었다. 미국비치발리볼대회 참가한 루니는 시즌 초반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면서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고공 스파이크가 폭발하면서 삼성화재를 꺾으며 다시 한 번 팀을 정상에 세웠다. 또한 2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루니는 정규리그에서 519점으로 레안드로와 보비, 윈터스에 밀려 득점 부문 4위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 김호철식 배구를 구현했다.

김 감독은 “내년이면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지만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겠다. 본인이 원하면 잡겠지만 싫다고 하면 굳이 잡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보비도 재계약으로 가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보비는 소속 팀의 프로출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게다가 서브 1위, 득점 2위를 기록했으며 늦게나마 신혼여행도 보내주었다. 이는 팀에서 보비를 붙들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안드로의 경우 다소 유보적이지만 잔류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해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9점을 뽑아 괴물 용병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하는 등 제 몫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용병 중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구단관계자는 “지금은 다음 달에 있을 한·일 톱 매치에만 신경을 쏟고 있어 레안드로와의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톱 매치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레안드로 보다 더 나은 용병을 구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이대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남자 용병 상항선이 28만 달러로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레안드로를 대신할 특급 용병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