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 내일 적지서 3차전 올인

‘삼성,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8일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3차전마저 패한다면 챔프의 자리를 현대에 상납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3차전을 승리해 반드시 역전우승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레안드로를 주축으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1,2차전에서는 레안드로의 공격 루트가 상대 블로커들에게 읽혀 고전했지만 레안드로가 제 컨디션만 찾으면 현대의 방패를 허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안드로는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평소보다 낮은 공격력을 보여준데다 범실도 총 4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8㎝의 장신을 이용한 스파이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때문에 레안드로가 실수를 줄이고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기시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레프트 이형두가 베테랑 신진식의 부진 공백을 메워주고 있고 센터 고희진과 김상우가 부상 후유증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위기에 몰리면 특유의 조직력과 투지가 살아나기 때문에 3차전에서 선수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다면 전력의 열세를 딛고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이 전력상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라이벌인 만큼 3전 전패로 우승을 내줄 수는 없다”며 “우리 팀은 팀워크가 강점인 만큼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3차전에서 반드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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