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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멋’… 전통목가구 한자리에

2007-03-26기사 편집 2007-03-25 14: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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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나무의 방전’ 5월 6일까지

우리전통 목가구는 전통 건축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다. 그래서 집짓는 목수는 대목장, 목가구를 만드는 목수는 소목장이라고 부른다.

목가구는 사랑방, 안방, 부억 등에 있던 세간들이지만 순수하고 고졸한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고 있으며, 선조들의 철학과 미적 감각을 엿볼수 있는 예술품이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질리지 않아 오늘날까지 사람받는 옛 기물중의 하나다.

서울역사박물관이 120여 점에 달하는 전통 목가구를 한 자리에 모은 특별전 ‘나무의 방 전’을 열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해 5월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전시는 실생활 공간에 맞춰 목가구를 배치, 관람객의 이해를 높혀주고 있어 가족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듯 싶다.

사랑방은 선비의 생활공간으로 침실이자 서재, 담소를 나누는 응접실이기도 했다. 서안과 경상, 책장, 문서궤, 각게수리 등이 사랑방을 차지했다.

기물들은 하나같이 청빈한 삶을 동경했던 선비들을 닮아 있다. 간결, 단순하다.

부드럽고 소박한 질감을 주는 오동나무와 소나무가 주로 사용됐으며 나뭇결이 좋은 느티나무와 먹감나무도 많이 쓰였다.

반면 안방은 여성들의 생활공간이자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중심지였다. 그런만큼 아늑함과 평온함,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그래서 목가구도 나무결이 좋은 나무와 함께 나전이나 화각을 장식한 경우가 많다. 의복과 솜, 버선, 천 등을 보관하는 장(欌)과 농(籠)이 있으며, 단아한 매무새를 위한 좌경과 빗접, 바느질 용구를 보관하는 반짇그릇, 장과 농을 갖추기 힘든 서민들이 애용한 반닫이 등이 있다.

부엌 가구는 찬장과 찬탁이 대표적이다. 음식을 나르는 소반과 곡물을 보관하는 뒤주 등도 부엌가구다. 찬장과 찬탁등은 유기나 도자기 등 무거운그릇을 보관해야 하는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 진게 특징이다. 조선시대 뒤주로는 느티나무를 사용해 만든 한강 밤섬 제품을 최고로 쳤다.

사당은 조상 신주(神主)를 위한 공간이다. 때문에 신주를 모시는 감실(龕室)과 앉는다는 실용적 목적에서 신주를 모시는 상징성을 갖게 된 교의(交椅), 제물을 차리는 제상, 제상에 올리기 전 제물을 잠시 놓던 진설탁자(陳設卓子), 향로와 향합을 올려놓기 위한 향상(香床) 등이 자리했다.

전시유물 중 17-18세기 은행나무로 제작한 감실과 소나무로 만든 18-19세기 교의, 느티나무로 만든 뒤주,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함께 활용한 경기찬장, 느티나무 소나무 외에도 은행나무까지 쓴 17세기 삼층장은 명품 기물로 평가된다.<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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