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의 챔프전 전망

90일간의 대장정이 끝나고 챔프전만을 남겨 놓은 힐스테이트배 2006-2007 V 리그. 24일부터 열리는 영원한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세 시즌 연속 우승 패권을 놓고 맞붙는다. 정규시즌에서 3승3패로 호각지세를 보인 양팀의 사령탑인 신치용 대전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을 만난 챔프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양팀 감독은 ‘집중력이 높은 팀이 이번 시즌 우승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우리 선수들은 나이가 많아 회복이 더딘데 다행스럽게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정규시즌 초반 3경기를 우리가 이겼고 후반 3경기를 현대가 이겨 흐름은 현대 쪽에 있다. 현대는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둬 선수들의 사기도 높은 상태다.

양팀 모두 정규시즌에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상태라 특별히 준비하는 전술같은 것은 없다. 다만 우리의 강점인 조직력을 앞세운다면 블로킹이 강한 현대를 맞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당일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집중력 있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이번 챔피언전은 어떤 팀이 범실을 적게 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시즌내내 레프트쪽이 약하다는 평을 받았는데 여전히 진식이가 믿음직스럽고 재홍이가 잘 받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지금은 훈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쉬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선수들도 자신감에 충만해 있고 팀 분위기도 좋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않아 주전들의 체력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노장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우리가 첫 승을 잡는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우리 목표는 마지막에 우승하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 강점인 높이를 살려 잘 대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박철우가 요즘 감각이 좋다. 이번 챔피언전은 집중력 싸움인 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하겠다. 경기에서 공 하나 하나에 얼마만큼 집중력을 발휘하고 어느 쪽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은 지, 운이 따를 지가 관건이다. 1,2차전이 열리는 적지에서 승부를 걸겠다.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화재의 석진욱이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특히 리시브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랠리포인트제에서 노련하고 안정된 플레이가 필요한데 석진욱이 그런 존재인 것 같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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