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24일 챔프전 개막

‘챔프전=최고의 용병 해결사를 가리는 장.’

오는 24일부터 영원한 라이벌 ‘무적함대’ 대전삼성화재와 ‘디펜딩챔피언’ 천안현대캐피탈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2006-2007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레안드로(208㎝)와 숀 루니(206㎝) 양팀 특급 용병들의 힘 겨루기가 될 전망이다.

3월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레안드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용병이다. 그는 삼성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마존 용병 특유의 탄력을 이용한 고공강타와 경기흐름을 한 방에 바꿔버리는 스파이크 서브는 올시즌 프로배구 무대에 섰던 용병들 중 단연 최고다. 정규시즌동안 총득점 717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한데 이어 공격 3위, 오픈공격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려 팀의 주포로서 맹활약했다.

지난시즌 현대캐피탈을 통합챔프로 이끌었던 숀 루니의 대항마로 확실히 자리잡아 챔프전에서도 신치용 감독의 가장 믿음직한 카드임에 틀림없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도 지난시즌 최우수선수(MVP) 숀 루니의 활약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즌 초반 삼성에게 3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던 현대가 후반 파죽의 10연승을 시작으로 결국 챔프전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원동력도 따지고 보면 시즌 중반 이후 루니의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공격력이 배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루니는 후반 삼성전 3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2연승을 이끄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레안드로와 루니. 두 특급용병 중 누가 챔프전 첫 승을 팀에게 헌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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